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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판매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량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던 전작 갤럭시S6 시리즈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제품이 적재적소에 깔리면서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출시 한 달여 만에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판매량은 갤럭시S6 비교해 25% 정도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갤럭시S6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갤럭시S6 엣지의 공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당시 엣지 제품의 경우 제조 과정의 낮은 수율(불량 없이 제품을 양산하는 비율)이 발목을 잡았다.
엣지 제품은 휜 디스플레이에 곡면으로 깎은 유리를 접합하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제조공정이다 보니 양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엣지 제품 가격이 리지드(평면)보다 비쌌던 탓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가 갤럭시S6 대비 20∼30%가량 적게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망은 빗나갔다. 두 제품이 반반 비율로 판매되면서 엣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결국 초기 판매 열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겼음에도 물량과 관련한 뒷말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S7 엣지가 전작의 디자인을 계승한 덕에 제조공정에서의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원활한 물량 공급이 갤럭시S7 시리즈 인기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한 판매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수요가 있는 지역에 충분하게, 빠르게 물량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