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일환사업비, 한전부지 기여금·민간투자로 충당
  • ▲ 서울시가 총 사업비 2조8000억원을 들여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을 건립한다. 사진은 잠실운동장 개발 계획 관련 지도.ⓒ서울시
    ▲ 서울시가 총 사업비 2조8000억원을 들여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을 건립한다. 사진은 잠실운동장 개발 계획 관련 지도.ⓒ서울시


    서울시가 총 사업비 2조8000억원을 들여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을 건립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잠실운동장 일대에는 △전용 10만㎡ 이상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 △500실 규모 호텔 △1000실 규모 비즈니스호텔 등이 만들어진다. 

    시는 강남구 코엑스에서 송파구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지역을 문화·관광·마이스 산업 등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할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30여년간 종합스포츠시설로 기능해 왔던 잠실운동장이 국제 비즈니스 공간으로 바뀌게 됐다.

    시는 사업비 중 1조원을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개발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잠실운동장 주경기장에는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등이 들어선다. 관람석은 6만석에서 1만석 규모로 줄어든다.

    기존 잠실운동장 야구장은 북서쪽 한강변으로 이전된다. 관람석은 3만5000석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는 돔구장 도입도 검토하고 있으나 여론 수렴 후 하반기에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종합실내스포츠시설로 통합된다. 프로농구 등의 실내경기와 공연도 이 시설에서 치러진다. 관람석은 1만1000석 규모다.

    한강변과 탄천은 문화·여가 공간으로 바뀐다. 시는 한강변과 탄천 일부를 지하화하고 잠실운동장에서 한강변을 잇는 데크를 설치한다. 데크에는 카페와 문화시설이 만들어진다. 데크 끝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시설이 조성된다. 한강 둔치에는 △물놀이시설 △캠핑장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삼성동과 잠실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설치된다. 시는 탄천보행교를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랜드마크로 삼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변, 탄천, 탄천보행교 개발은 올해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