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반도체-가전' 삼각편대 힘입어 매출-영업익 각각 5.7%-12% 상승반도체 1분기 기준 역대 2번째 영업익 2조 돌파… '셰프컬렉션-액티브워시-SUHD TV' 선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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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표되는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동안 괄목할만한 실적 호전을 이뤄냈다.

    갤럭시S7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가전이 골고루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이에 따라 5년 연속 매출 200조 돌파라는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7%, 12%씩 늘어난 규모다.

    이번 성적표는 증권가 안팎의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를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셈이다.

    1분기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7 시리즈다.

    지난달 11일 선보인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직후 20일 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1000만대 판매까지 약 25일이 걸렸던 전작 갤럭시S6와 비교하면 5일 정도 빠른 속도다.

    특히 화면 양 측면이 휘어진 엣지 모델이 특정 국가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

    전작 갤럭시S6 엣지 경우 물량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신제품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적재적소에 제품이 깔리면서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판매 흐름도 좋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올 1분기에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원을 올렸다.

    반도체도 스마트폰 못지않게 선방했다. 지난해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2조9300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2조6300억원을 벌면서 2조원 벽을 넘는 데는 성공했다.

    30여년의 삼성 반도체 역사상 1분기 기준 2조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두 번째다.

    더구나 부품업계에는 올 한 해 최악의 한파를 겪고 있다. 완성품 업체들이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물량 조절 정책을 까다롭게 운영하는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너나할 것 없이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이중고를 뚫고 곳간을 넉넉히 채웠다. 비결은 기술력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48단 3D(3차원) 낸드플래시와 최근엔 18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D램을 양산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렸다.

    이를 통해 고가형 스마트폰과 PC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가전사업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1분기 51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올린 1400억원대의 적자를 걷어내고 흑자로 돌려놓은 것이다.

    가전사업의 '실적 버팀목' 냉장고가 올해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매출 기준 3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4년 연속 1위에 도전한다.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제품군과 보급형 모델로 분류되는 '지펠 푸드쇼케이스'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탁기도 눈부신 성과를 쌓고 있다. 세탁기 역사상 최초로 애벌빨래까지 가능한 '액티브워시'가 삼성전자 자체 추산, 하루 평균 4100대 가까이 팔리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TV 화질에 새 지평을 연 SUHD TV도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판매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1~2월)인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실적"이라며 "200조 목표를 향한 첫발을 비교적 가볍게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