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홈플러스, 지난주 '1+1' 행사 진행논란 거세지자 뒤늦게 판촉행사 제외

  •  “옥시와 대형마트3社 아직도 정신 못 차리나?”

    가습기 살균제로 인명 피해를 낸 옥시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형 마트 3사에서 판촉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옥시와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민감한 시기에 옥시 제품 판촉에 열을 올리는 것 자체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행동”이라며 “옥시가 사과한 진정성마저 의심스럽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가중되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뒤늦게 “당분간 옥세 제품의 모든 판촉 행사를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달 21~27일까지 1주일간 옥시를 포함한 주요 생활용품 브랜드에 할인이나 1+1 판촉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마트는 지난달 초부터 27일까지 봄맞이 20~30개 품목 할인 행사에 주요 브랜드로 참여한 바 있다.

    대형마트 3사는 SNS 등을 통해 옥시 불매운동이 퍼지고 지난달 26일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와중에서도 사회 분위기와는 동떨어져 옥시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마케팅에 열중한 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미 3개월 전부터 기획된 행사로 여러 브랜드와 카드사간 연계 할인 혜택이 묶여 있었기 때문에 옥시만 따로 빼기 어려웠지만,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여러 브랜드가 참여하는 판촉 행사라 문제가 될지 몰랐다"며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