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3등' 강조한 조준호 사장 전략 현실화G5 판매실적 힘입어 '애플' 추격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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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G5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의미있는 3등'을 강조했던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의 의지도 현실화될 전망이다.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월 북미에서 시장점유율 17.1%로 삼성전자(28.8%), 애플(2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북미시장 순위는 곧 글로벌 순위에 해당되기 때문에 의미있는 결과로 해석된다.앞서 글로벌 3위를 지켜오던 LG전자는 2012년 중국 업체 화웨이에 처음으로 역전당한 이후, 3위와 4위 자리를 오가는 수모를 겪어야했다. 특히 G4의 판매부진으로 4위로 밀려나며 5위 레노버에 쫓기는 신세에 처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남미와 중국시장에서 중저가 모델과 프리미엄 파생모델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며 LG전자의 3위 탈환은 본격화됐다.무엇보다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5의 성적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LG전자의 3위 탈환은 V10의 글로벌 확대, 보급형 라인업 K시리즈와 LG클래스의 판매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매분기 LTE 신장률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G5와 X시리즈 등 투트랙 전략과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현지 전략이 적중하며 LG전자의 글로벌 3위 자리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LG전자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G5 45만대를 사전예약 판매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초기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G5의 빠른 수율 개선도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G5가 2분기 30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지난 1분기에만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LTE 신장률이 77%로 크게 늘어난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G5와 K시리즈의 램프업이 진행되며 앞으로 획기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