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해태제과·삼양식품 등 가격 잇따라 인상주류와 라면 등 식품업계 전반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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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스크림과 과자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해태제과와 빙그레 등 제과업계는 지난달 주요 빙과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아이스크림 4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푸드도 빠삐코의 권장소비자가를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인상하고, 구구콘과 국화빵 등 7종의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빙그레도 붕어싸만코, 빵또아 등 7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과자 값도 오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짱구'와 '사또밥' 가격을 30~44%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제크, 빠다코코낫 등 비스킷류의 가격을 2011년 이후 5년 만에 올렸다.
 
제과업계는 산도, 쿠크다스 등을 만드는 크라운제과도 곧 제품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들은  "제품 무게를 늘리고 포장을 새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시장 상황 악화'를 들고 있지만, 원자재 변동 등 인상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격 인상이 주류와 라면 등 식품업계에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최근 업계에 소줏값 인상 이후 맥주 가격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나돌기도 했다.

라면 역시 제조사들의 부인에도 인상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달 총선이 끝나면서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이처럼 특별한 가격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슬그머니 올리는 곳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