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인위적 구조조정 아닌 경영 내실화 위한 체질 개선""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역량 개발과 성과 향상 집중 당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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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 산업 관련 스마트 디바이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MC사업본부가 인력을 재배치한다.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이라기 보단 인력 재배치를 통한 효율성 향상 및 신사업에 대한 인력 충원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오후 임직원들에게 경영 내실화 차원의 체질개선을 암시하는 뉴스레터 형식의 이메일을 보냈다.조 사장은 "일부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국내 타 산업에서 진행되는 것 같은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추진되는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경영 내실화 향상을 위한 체질개선 차원의 인력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뜻이다.이어 조 사장은 "구성원 여러분들은 항간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소문에 흔들리지 마시고, 개인의 역량 개발과 성과 향상에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으로 적자의 늪에 빠져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재배치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해왔다.실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각각 438억원, 20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는 2014년 대비 지난해 500여 명의 인력을 재배치하며 체질개선을 진행해오고 있다.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내 가장 많은 인력을 운용하는 MC사업본부(7460명)가 향후 몇 년간 인력재배치를 통해 H&A사업본부(5738명) 수준으로 인력을 줄일 것으로 관측했다.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어떤 대표이사가 월요일부터 구조조정 하겠다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겠는가"라며 "구조조정이 아닌 경영 내실화 차원의 체질개선이 정확한 해석이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실적 부진에 따른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