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용인 등 분양 봇물청약시장 뜨거운 부산서도 2개 단지 선보여
  • ▲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조감도.ⓒ포스코건설
    ▲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조감도.ⓒ포스코건설


    대형건설사들이 이달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어서 봄 막바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특히 서울에선 대림산업·롯데건설이 흑석동에서 재개발 물량을 부산에서는 흥행 실적이 있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맞대결을 펼쳐 이목을 끌 전망이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7만6895가구로 4월(4만735가구)보다 3만4160가구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324%(4만197가구) 증가한 5만2603가구를 분양된다. 지방은 21.3%(6037가구) 감소한 2만2292가구가 등장한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에서는 래미안블레스티지 성공 이후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면서도 "예비청약자들은 분양가의 경쟁력, 입지, 자금계획 등을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흑석동 재개발 물량을 동시에 선보인다. 흑석동은 공급가뭄 지역으로 6년간 신규 아파트가 없었다. 흑석뉴타운 개발도 활발히 진행됨돼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대림산업은 아크로리버하임(흑석7구역)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1073가구 대단지로 이뤄진다. 일반분양도 403가구다. 롯데건설도 8구역을 재개발해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총 545가구 중 22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흑석동은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데 반해 주변 정비가 이뤄져 있지 않아 입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투시도.ⓒ롯데건설
    ▲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투시도.ⓒ롯데건설


    경기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동탄2신도시는 청약 시장이 한풀 꺾였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역이다. 올해 첫 분양인 GS건설의 '동탄파크자이'도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동탄2신도시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도 등장해 수요자의 선택 폭은 넓어졌다.

    먼저 포스코건설이 오는 13일 선보이는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2차'(A36블록)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단지는 전용74∼84㎡로 이뤄져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 유입도 기대된다. 입지 면에서도 앞서 등장해 청약 쓴맛을 본 단지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뉴스테이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중 동탄신도시 A95블록에 612가구로 이뤄진 단지를 선보인다. 특히 롯데건설은 4년 이상 장기 계약자에게 4년간 임대료를 동결해주기로 했다.

    동탄2신도시에선 중견 건설사들의 행보도 뜨겁다.

    한신공영은 올해 첫 사업으로 동탄2신도시를 택했다.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는 전용76∼83㎡로 이뤄진다. 아파트명에 블록명을 넣어 입지를 강조해 1순위 통장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이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차'는 전용59∼84㎡, 총 1241가구로 이뤄진다. 중소형에다가 대단지라는 특징을 내세운다.

  • ▲ 거제센트럴자이 조감도.ⓒGS건설
    ▲ 거제센트럴자이 조감도.ⓒGS건설


    용인시도 대형사의 격전지로 꼽힌다. GS건설, 롯데건설이 잇따라 물량을 선보인다.

    오는 13일 GS건설은 동천동에서 '동천자이2차'를 분양한다. 추후 선보일 3차 물량까지 약 3000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동천동은 판교·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동시에 선보인다. 먼저 신갈동 상미지구에서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공개한다. 이 단지는 전용59∼84㎡ 총 1597가구로 구성된다. 이어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  375실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평균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의 후속 작품이다. 추후 2356가구 아파트와 함께 총 2731가구로 구성된다.

    지방 청약시장을 이끄는 부산에서도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신규 아파트를 조성한다. 부산은 올해 최고 경청약 쟁률이 나올 만큼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추후 물량에도 예비청약자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달 마린시티자이에 이어 오는 13일 거제1구역을 재개발 '거제센트럴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교대역(1호선), 거제역(3호선), 동해남부선 교대역이 도보권인 트리플역세권이 특징이다.

    포스코건설도 '해운대 더샵센텀그린'을 선보이며 부산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총 464가구로 전용59·72㎡의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단지 북쪽에 208만㎡ 규모의 제2센텀시티 조성 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최근 부산에서 청약 열풍을 일으키는 단지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등장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청약자들도 대거 몰려 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지역에 물량이 집중되면 예비 청약자의 관심도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급이 일시에 몰리면 분양 일정 연기를 고민하기도 한다"면서 "차별화된 상품 특징으로 예비 청약자들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