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GTX·김포도시철도 등 교통호재 공통점편의시설 풍부해 주거만족도↑
  • ▲ '킨텍스 원시티'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GS건설
    ▲ '킨텍스 원시티'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GS건설


    경기도 내에서 새로운 주거타운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명역세권, 킨텍스 일대, 한강신도시 내 운양동이 새로운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변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11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경기 고양시 킨텍스원시티 1949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2대1을 기록했다. 추후 진행한 오피스텔 120실도 계약 하루 만에 완판됐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킨텍스 인근 단지가 화제다. 서울 접근성을 보완하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한류월드 개발도 호재다.

    이 같은 호재는 앞서 분양한 단지의 흥행으로 입증됐다. 지난해 킨텍스 주변에 1000실이 넘는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 2개 상품이 모두 완판됐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일산'(전용84㎡, 1054실)과 포스코건설이 선보인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전용84㎡ 1020가구)가 빠르게 사업을 마무리했다.

    킨텍스 일대 단지는 높은 집값이 특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3.3㎡당 시세는 1063만원이다. 반면 킨텍스원시티(아파트)의 분양가는 1530만원.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정명기 킨텍스원시티 분양소장은 "일산신도시 다수의 아파트는 20년 이상 지나 새 아파트 수요가 풍부하다"며 "기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다가 새로운 교통수단이 들어선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 ▲ 태영건설이 분양하는 '광명역 태양 데시양' 모델하우스 외부 모습.ⓒ태영건설
    ▲ 태영건설이 분양하는 '광명역 태양 데시양' 모델하우스 외부 모습.ⓒ태영건설


    광명시에서는 광명역세권지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역세권지구는 광명·안양·시흥이 만나는 KTX 광명역 인근 195만6509㎡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한 철산·하안동이 주거 중심지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광명역세권지구로 중심지가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우건설 '광명역 푸르지오' △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 △GS건설 '광명역파크자이1차'가 분양을 완료했다. 2014년 첫 분양 당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현재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도 3.3㎡당 1200만원대에서 현재 1400만원을 넘어섰다.

    광명역세권지구 인기 이유는 단연 KTX 광명역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수원·안양·인천 등 전국으로 통하는 환승터미널도 있다. 

    가장 최근 분양인 광명역파크자이 2차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6.84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현재는 태영건설이 광명역세권지구 마지막 부지에 '광명역 태영 데시앙'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광명시 재건축 단지가 중층으로 이뤄져 사업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며 "광명역세권지구 아파트는 KTX와 편의시설이 도보권에 있어 서울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 ▲ 김포 한강신도시에 등장하는 '반도유보라6차' 모델하우스 모습.ⓒ반도건설
    ▲ 김포 한강신도시에 등장하는 '반도유보라6차' 모델하우스 모습.ⓒ반도건설


    김포에선 한강신도시가 주거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한강신도시는 마곡지구의 배후 수요지로 꼽히며 일부 단지에선 웃돈이 붙은 상태다.

    과거 김포의 인기 주거지역은 풍무동이었다. 김포에서도 서울과 가깝다는 특징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풍무동은 새 아파트가 부족해지면서 인기도 한풀 시들어졌다. 풍무동은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 입주한 아파트가 대다수다. 입주 단지 중에선 풍무자이(2010년 입주), 꿈에그린월드유로메트로(2014년 입주)가 최근 아파트다.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운양동이 단연 인기가 높다. 운양동은 이미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됐다. 특히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장점으로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실제 김포공항역과 환승이 가능한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들어선다.

    운양동 시세를 이끌어가는 단지는 풍경마을 반도유보라 2차가 꼽힌다. 반도건설은 2011년 당시 3.3㎡당 900만원 초반대로 분양에 나섰다. 현재 시세는 3.3㎡당 1205만원. 분양가보다 3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라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한강신도시 전체 시세는 1010만원 수준이다.

    운양동에 들어서는 단지는 분양 성적도 우수하다. 한신공영이 선보인 '운양역 한신휴 더테라스'(8·9블록)는 계약 이틀 만에 100% 완판됐다. 테라스타운이라는 희소성과 운양역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은 새로운 아파트와 인프라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추후에도 새로운 주거 중심지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지역은 높은 인기 탓에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다. 건설사들은 주변 웃돈을 반영해 분양가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분양 시기가 늦은 단지는 시세차익 가능성이 줄어든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인기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 결과를 보면 치열하다"면서도 "높은 분양가 탓에 단순 투자목적으로 청약한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