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 1분기 영업익 4107억원 전년대비 54.8% 증가한화케미칼, 1분기 영업익 1428억 전년 대비 457.8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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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주력 계열사들의 1분기 깜짝실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올해 제시한 매출 65조7000억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선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주)한화가 1분기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화는 올 1분기 매출액 12조385억원, 영업이익 4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 54.8%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3999억원을 기록, 320% 급증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자체사업의 매출 확대와 연결 자회사의 실적 호조 덕분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한화테크윈, 케미칼 실적과 함께 건설 역시 적자에서 탈피하며 366억원의 양호한 영업익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한화그룹이 2014년 말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두 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린 한화케미칼도 올 1분기 성적이 나쁘지 않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매출액 2조1637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조 8369억원) 대비 17.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56억원 대비 457.81% 급증했다. 2011년 2분기(2002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실적 증가 요인으로는 기초소재 부문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기초소재 부문은 저유가 혜택을 톡톡히 입었다. 에틸렌 등 주요 원료 가격이 떨어지면서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와이어앤드케이블(W&C·전선용 복합수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또 여천NCC와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인 113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이 2분기 실적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국제유가가 전분기 대비 25% 가량 하락하면서 원료 투입 단가 또한 떨어지는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1542억원, 매출은 13.6% 늘어난 2조2830억원이 될 것"이라며 "인도 등 지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멕시코 경쟁사의 폭발 사고도 주목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룹에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생명도 1분기 총자산 101조7824억원, 수입보험료 4조1312억원, 당기순이익 14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의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신계약 성장세와 계속보험료 증대에 힘입어 4조131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3조 5109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 신계약에서도 6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65억원 대비 6.9% 하락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입보험료 증가에도 관리비 절감을 통해 유지비는 전년 대비 비슷했고, 일시납 상품 판매 급증으로 비차 이익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