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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가계 신용대출이 1년새 30%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주요 대출인 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25% 증가했으며 신용대출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말 까지 가계대출은 14조9963억원으로 1년간 33% 증가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38.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그 비중은 2009년 11.3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 대출이 지난해 3월 5조4326억원에서 올해 2월 7조1464억원을 기록해 1년 동안 30% 증가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주 대출이었던 담보대출은 올해 2월 말 7조1464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6조2469억원 보다 25%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최근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됨에 따라 은행권 대출 수요 일부가 저축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은행권의 대출이 힘들진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말부터 금융위원회가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저축은행업권에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도록 주문한 것도 가계 신용대출 증가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중금리 대출 상품이 나오자 그간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를 사용했던 고객이 소액 개인 신용대출을 쉽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저축은행 가운데 SBI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인 사이다는 지난해 12월에 출시해 이날 현재 기준 6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웰컴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중금리 상품들도 각각 300억원 이상의 대출 잔액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교적 낮은 금리로 생활자금을 위해 저축은행에서 대출하는 중저신용층 고객이 많다"며 "다만 중금리상품은 고금리로 가야하는 고객들을 위해 내놓은 상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