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행복의 향연, 김정아 展'이 오는 21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막된다.

동성갤러리가 주관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김정아 작가의 최근작 '그대가 원하는 대로(500호)' 를 비롯, 40여점의 대작을 통해 작가가 화폭에 담아낸 아름다운 세상과 솔직한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회다.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정아는 동양화의 절제된 단아함과 서양화의 풍성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행복의 세계를 선사한다.

김정아 작가는 개인전 6회와 단체전 60여회를 갖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국내·외적으로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화업 30년을 앞두고 펼쳐질 이번 전시회는 내면에서 우러난 무수한 색의 중첩과 다양한 꼴라주 작업 등으로 김정아 작가 만이 가진 독특한 작품세계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 ■ 김정아전 소개 (김 명규 홍익대 미대 교수)                              

    오랜 시간 그리고 극복하는 과정 중에 그림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이미 같은 동질성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떤 장르보다 연대감은 깊고 오묘하다.

    쉬운 듯 가장 어려운 미술은 같은 시간을 극복해 나가는 것만으로 작가들은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깊은 수렁은 어떤 대는 기쁨이고 어떤 때는 하염없는 넋두리의 공간이 된다. 

    여유 있는 유희의 시간이 될 거라 믿고 들어오면 여기는 그들의 절망의 장소이고 그들의 좌절을 철저히 지켜봐야 하는 심히 두려운 시간으로 기억 될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신이 들어 버린 듯 그 가벼운 붓대를 놓지 못하고 끝까지 갈수 밖에…. 

    여기 김정아 작가는 그런 불편한 여정 한 가운데 우뚝 서서 자기노래를 끝가지 부를듯한 자세다. 

    "누가 무엇이라 해도 나는 내 몸이 들려 발 붙일 때가 없을지라도 내 붓은 캔버스를 노래하리라!" 

  • 오늘 광활한 우주를 나는 기필코 노래하리라는 다져진 몸부림으로 비춰진다.

    이미 그림으로 세상과 타협하려는 현명한 판단은 그녀의 깊은 의식의 또 다른 의식으로 인해 비켜나갔다. 덧입히고 덧입혀 두텁게 던져 바른 색알갱이는 이미 우주가 되어버렸고 삶의 깊이가 되었다. 그렇게 유랑의 발자국을 남기며 김작가는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림 속에서는 아무것도 숨기지 못한다. 붙잡고 싶은 마음이 녹아있고 포기의 마음도 녹아있다. 간절함이 붓 끝에 묻어 애써 섬세하기도 한다. 

    그리고 예술의 위대함이 그녀의 손끝과 붓에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녀의 정신과 혼이 그림에 서려 두 다리가 되고 척추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그녀의 서곡의 시작점이 올려져있음이 그림 속에 돋보인다. 

    빅뱅의 시작으로 흩어진 은하수는 그 속에 탄생의 비밀을 숨기고 유유히 시간과 함께 흐른다. 그러나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하늘의 거대한 에너지에 우리를 기댄다. 김정아 작가의 흐르는 하늘과 그 속에 어렴풋 잠깐씩 드러내는 비밀의 암각은 숨겨진 비밀을 형상화 하는 하늘의 신호인 듯하다. 

    태고부터 우리는 다시 돌아갈 곳을 갈망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떤 무의식의 신호인 듯 뜻 밖의 신호는 영감이라는 언어로 다시 전환되어 감각의 붓으로 다시 드러난다. 

    그 순간은 가끔 기쁨으로 만들어지고 작가가 갈망하는 그러나 풀어내려고 하는 신호의 의미를 이 순간 우리는 공유하는 그것은 기호이다. 

  • ■ 작가 김 정아 프로필                                                                     

    - 1993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BFA)
    - 1994~1995 아뜰리에 그랑 쇼미에르 수학
    - 1996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졸업, 학사 (BFA)
    - 2000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졸업, 석사 (MFA)
          프랑스 국립 파리1대학 미술사학과 수료
    - 2003 프랑스 국립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이미지예술과 현대예술학) 박사 준비과정 (D.E.A.) 수료

    - 1996~2005 ’재불청년작가협회‘회원 
    - 1999~2006 '소나무(재불)미술협회‘회원, 
    - 2010~현재 ‘한불조형예술협회(구.시차전)’ 회원

    <개인전>
    - 2016 '행복의 향연, 김정아 전', 예술의전당, 서울
    - 2013 ‘카스의 일상’ , 구하갤러리, 서울
    - 2011 ‘바보의 꿈’ , 온리 갤러리, 서울
    - 2011 ‘바보의 꿈’, ESPRESSO HAUS 갤러리, 서울
    - 2009 '간극', 소나무 갤러리, 서울
    - 2000 ‘숨결’, 종로 갤러리, 서울
    - 2000 '숨결의 가장자리', Espace Artsenal, 이씨 레 물리노,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