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투명-플렉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도입 추진보잉, 삼성-LG와 기술개발 MOU 및 5억달러 규모 부품 구입무게 줄여 연료비 절감 및 탑승객 360도 풍경 즐길 수도
  • ▲ 익시온이 선보인 창문없는 자가용 제트기 컨셉 이미지. ⓒdezeen
    ▲ 익시온이 선보인 창문없는 자가용 제트기 컨셉 이미지. ⓒdezeen


    삼성과 LG로 대표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자동차와 조명을 넘어 비행기 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투명 및 플렉시블 OLED 패널에 대한 항공업계의 높은 관심에 따른 결과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항공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 등은 투명 및 플렉시블 OLED 패널을 도입하기 위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보잉의 경우 삼성 및 LG전자와 기술개발 MOU를 체결하고 투명 OLED 패널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잉이 OLED 패널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만큼, 수년 내 한국 협력사들로부터 투명 및 플렉시블 OLED 패널를 공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투명 비행기 개념도를 공개하며 투명 OLED 패널 도입에 관심을 보인 에어버스 역시 항공기 본체와 창문 등을 투명 OLED 패널로 대체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종석에 사용되는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와 승객 편의용 디스플레이를 플렉시블 OLED로 바꾸기 위한 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명 OLED 패널은 삼성, 플렉시블 OLED는 LG가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 MOU를 바탕으로 다양한 거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 영국 프로세스혁신센터(CPI)가 공개한 OLED 디스플레이로 뒤덮인 창문없는 비행기 컨셉 이미지 2. ⓒCPI
    ▲ 영국 프로세스혁신센터(CPI)가 공개한 OLED 디스플레이로 뒤덮인 창문없는 비행기 컨셉 이미지 2. ⓒCPI


항공업계가 OLED 패널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비행기 무게를 줄여 연료비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실제 투명 OLED 및 플렉시블 OLED는 기존 LCD와 비교해 백라이트가 없어 구조적으로 얇고 가볍다. 또 편광판과 컬러필터등이 필요한 LCD보다 높은 투과율과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해, 연료절감과 승객편의, 동체 설계 등에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자동차 및 조명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기능 및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과 미래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OLED 조명 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는 항공업계와 자동차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투명 및 플렉시블 OLED 패널의 상용화는 먼 미래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비행기는 기체 천장과 벽 전체가 OLED 패널로 덮히며, 탑승객들은 비행기 주변 360도 풍경을 파노라마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