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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들의 증시 입성 가시화로 IPO(기업공개)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분위기가 좋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경우, 공모 절차를 남겨둔 가운데 늦어도 7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 공모규모 4조원으로 예상되는 호텔롯데를 두고 상장 후 시가총액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10조원 수준이며, 최대 20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이 점에서 지난해 9월 호텔롯데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는 IPO부문 실적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바이오 분야의 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표주관사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의약품의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알짜 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회사의 주력제품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가시화 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내 상장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미래에셋대우는 바이오 대어를 한차례 낚았던 여세를 몰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주관사 선정에도 도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시가총액 10조 원에 육박하는 대어로 꼽히고 있다.
한때 대표 주관사 자리를 두고 미래에셋증권과 한지붕 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바이오 기업 상장 노하우를 보유 중인 미래에셋대우를 밀어주기로 하면서 힘을 받고 있다.
다만 이미 대표주관사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바이오분야 회사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에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IPO 강자들이 모두 숏리스트에 선정돼 지난 17일 프레젠테이션 경합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주발행을 통한 공모금액도 3조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고, 특히 삼성이 바이오산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주관사 선정에 후보군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롯데와 같은 '초대어'에 밀려 빛이 바랜 느낌이 있지만 상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대어로 분류됐던 기업인 용평리조트 역시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다.
오는 27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할 예정인 용평리조트는 다만 지난 10일과 1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희망공모가 밴드인 8100~9200원을 하회하는 7000원으로 공모가격이 결정됐다는 점이 아쉽다.
미래에셋대우는 기관투자가들의 낮은 호응으로 마감시간을 연장하기도 했지만 기대에 비해 흥행에는 실패했다.
다만 수요예측 이전에는 총 공모금액 약 936억원 수준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500억원 이상이 예상됐다는 점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중박'이상인 용평리조트 주관사 경쟁에서 승자로 평가돼 왔다.
업계 내에서는 호텔롯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앞두고 기관이 실탄을 아끼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애초부터 기업가치 평가가 잘못돼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대우는 샘표식품의 재상장 주관, 대림씨앤에스 등의 주관사 자리를 잇따라 차지하며 IPO강자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도 상장 예정기업이 줄줄이 대기중인 상황으로, IPO 시장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25개, 코스닥시장 155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간 IPO공모금액은 1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0년(10조90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