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2월 결산법인 신속점검나서 비재무사항 미흡 기업은 1년새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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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1.5%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사업보고서에 재무사항을 빠뜨리거나 기재를 미흡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은 2015년 12월 결산법인 상장사와 비상장사 2199곳을 대상으로 2015년도 사업보고서에 대한 신속점검을 실시했다.

    단, 금융회사 상장사 121개사, 비상장 64개사, 외국법인 1곳은 점검대상에서 제외했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재무사항에 일부 누락 또는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913곳으로 전년대비 132곳(10.2%p) 감소했다. 미흡사항 총수도 2003개로 회사당 0.9개를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1051개(0.6개) 줄었다.

    미흡사항 유형은 요약 연결 재무정보와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 관련 기재사항을 일부 누락하거나 부실기재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비재무사항 기재를 미흡하게 한 곳은 총 2385곳 중 1311곳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미흡사항 총수도 2233개로 회사당 0.9개를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639개(0.2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기업의 규모와 특성을 반영해 테마별 7개, 그룹별 3개의 비재무사항 점검항목을 선정했다.

    테마별 점검항목은 지난해 서식이 개정된 미상환 신종자본증권 현황, 사채관리계약 이행현황, 사회이사 활동현황, 준법지원인, 최대주주 변동현황, 임원 개인별 보수, 합병 등 사후정보 등 7개다.

    최근 3년간 점검을 실시한 임원 개인별 보수와 사후정보는 기재미흡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룹별 점검항목은 5대그룹 상장사와 코넥스 기업, 2015년 IPO기업 등 3개다. 이중 5대 그룹 상장기업이 평균 기재미흡항목, 미흡항목 과다기업수에서 시장신규진입기업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결과 기재 누락과 미흡 사항 등을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하고 중요한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심사감리 대상 선정에 반영할 것"이라며 "코넥스·IPO 기업 등 공시 취약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설명회를 열고 원활한 공시업무 수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