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마케팅 내세워 유커 공략 박차… 예상 목표치 넘어
  •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정재훈 기자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정재훈 기자

    기존 서울 시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던 롯데와 신라에 이어 지난 18일과 20일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까지 가세하며 말그대로 '면세점 대전'이다. 

    각 사는 면세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유커 공략을 위해 전속 홍보 모델을 한층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엑소 △이민호 △김수현 △2PM △슈퍼쥬니어 등을 모델로 기용, 1등 면세점으로써 독보적인 1강 체제 구축에 나섰다. 실제로 롯데면세점 본점은 지난 주말 하루 평균 1만3000여명의 유커가 방문했다. 신규 면세점 공세에도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롯데면세점 본점으로 몰려 아성을 깨진 못했다.   

    명동을 주로 찾는 유커가 젊은 층인 것을 공략해 엑소를 전면에 내세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공개한 롯데면세점 뮤직비디오  ‘유 아 소 뷰티풀(You're so Beautiful)’은 세계적으로 약 1620만건의 조회 수와 64만건의 ‘좋아요’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겨울연가가 방영될 때부터 한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젊은 고객 층이 좋아하는 엑소 등
    과 함께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과 현대산업개발 합작 면세점인 HDC신라면세점은 홍보 모델로 송혜교를 발탁했다.  

    아직까진 매장 내에 포토존 등의 직접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포토존은 물론, 유커를 장악한 송혜교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특히 송혜교가 중국 내 영향력이 대단한 만큼 액세사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HDC신라면세점의 지난 주말 일평균 관광객 수는 단체 관람객만 5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개인 고객까지 하나하나 카운터를 세지 않아 정확한 방문객 숫자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단체 관람객 수는 5000여명 수준으로 개인 고객까지 합치면 그보다 훨씬 웃돌 것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영화배우 전지현과 빅뱅 리더 지드래곤을 홍모모델로 전면에 내세우며 유커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중국에서 패셔니스타로 각광받는 전지현과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지드래곤을 통해 패션면세점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의미는 신세계면세점의 슬로건 'NEW NOW'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다. ‘새로운 면세점을 지금 만나보라’ 의미로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는 뷰티브랜드 200여개를 포함해 총 6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있고 다른 면세점과 달리 
    11층에 위치한 스카이파크 등 문화시설도 두루 갖췄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오픈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이틀 동안 일 평균 5000여명이 찾았다고 집계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의 고급스럽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모델로 전지현이 적격이라고 판단했고 지드래곤은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신세계의 또 다른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전지현과 지드래곤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두타면세점
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송중기를 일선에 내세워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D3 층 전체를 태양의 후예관으로 만들어 일반 면세점들과 차이를 확실히 했다. 

이러한 마케팅의 효과로 지난 주말 일평균 목표치였던 관람객 3000명은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타관계자는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단체 버스로 150대에서 200대가 왔던 만큼, 실제 관광객 수는 약 3500명 수준으로 예상한
다”며 “태양의 후예관에서 많은 유커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