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별 1개 품목, 분기별 최대 5개 농가 선정 국산의 힘 연간 매출 1% 종자 구입비 등으로 지원
  • ▲ 이마트_라온파프리카상품컷 ⓒ이마트
    ▲ 이마트_라온파프리카상품컷 ⓒ이마트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국산의 힘 종자 지원 기금’을 조성해 로열티 없는 국내 개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종자 구입 등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반기별로 국산 종자 1품목을 선정한 후 해당 작물을 재배하고 있거나 재배할 계획이 있는 우수 농가를 선정해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 금액 규모는 국산의 힘 연간 매출액의 1%로 2016년 국산의 힘 예상 매출 400억을 기준으로 하면 약 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 기금을 지원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작물을 ‘이마트 국산의 힘’ 상품으로 판로를 열어줘 종자 구입 지원부터 판매까지 생산자에게 지원하는 국산 농산물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종자 시장은 외국계 종자가 점령하고 있는 실상이다. 파프리카의 경우 유럽계 종자 시장점유율이 100% 가까이 돼 국산 종자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며 양배추와 양파 역시 일본계 종자 비율이 각각 80%에 달한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농작물 로열티는 819억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가 2020년까지 7900억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산 종자 육성은 시급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국산 개발 종자의 농가 보급률을 높이고 상품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이번 종자 기금 지원에 나섰으며, 국산 종자의 시장 조기 진입을 통해 국산 종자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러한 취지에 따라, 국산의 힘 종자 지원 대상 1호 상품을 국산 개발 파프리카인 ‘라온 파프리카’로 선정했다.

    라온 파프리카는 크기가 일반 파프리카의 4분의 1 수준으로 작지만,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2013년 최초 개발된 이후, 지난해 국산의 힘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품종이다.

    이마트는 향후 국산 종자 지원 기금을 통해 대박나·온누리 양배추, 이조은플러스·K-star 양파, 신품종 배추 등과 같은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농작물들을 중심으로 지원 품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국산 종자 보급이야말로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의 근본적인 방안이자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번 라온 파프리카를 시작으로 앞으로 종자 기금 지원 품목을 지속 확대할 계획으로, 국산 종자 상품의 경우 종자구입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이마트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