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GM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파트너 선정화학, AES와 ESS업계 최초 'GWh'급 배터리 공급 계약디스플레이-이노텍-하우시스 등 계열사 특화사업 역량 통합 관리시스템 확보도
  • ▲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 ⓒLG
    ▲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 ⓒLG


    LG가 계열사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개발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정된데 이어 LG화학이 AES와 ESS업계 최초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사업 구조 고도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현재 스마트카 및 인포테인먼트 부품에서 세계 선두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3년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한 LG전자 VC사업본부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가 공급하는 핵심 부품으로는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다.

    앞서 2014년 메르세데스 벤츠와 무인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MOU를 체결한 LG전자는, 같은 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AVN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의 음성과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을 시연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강화해 구글 무인주행자동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 LG전자의 세계 최고 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 ⓒLG
    ▲ LG전자의 세계 최고 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 ⓒLG


LG화학 역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 20여 곳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업계 1위 배터리 공급사로 지위를 다져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를 포함 GM, 포드, 크라이슬러,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상해기차, 장성기차 등 20여 곳의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중국 남경에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 PHEV 기준 18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LG화학은 한국의 오창, 미국의 홀랜드, 중국의 남경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체제를 가동하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는 통합 디스플레이 시스템, 계기판과 모터, 센서, 카메라모듈, LED 등의 자동차용 부품 개발·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초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과 발전된 터치 기술을 앞세워 고객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P-OLED의 디자인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06년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 기술력을 선보인 LG이노텍은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업계 점유유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현재 LG이노텍이 취급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으로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배터리 제어시스템, 전력변환모듈 등이 있다.

LG하우시스는 축척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시트 및 대쉬보드 제작을 위한 자동차 원단 공장을 준공한 LG하우시스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년간 450억원을 투자해 연 600만㎡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생산하고 이를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 ▲ LG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모형. ⓒLG
    ▲ LG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모형. ⓒLG


  • 에너지 솔루션 부분에서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LG 계열사의 성과가 돋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 세계 1위 ESS 기술력을 보유한 LG화학, EMS 등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에 집중하는 LG CNS 등은 구본준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의 지휘 아래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역량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져 LG는 지난해 10월 제주도 및 한국전력과 함께 2030년까지 제주를 '탄소없는 섬'으로 만드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LG는 계열사별 특화된 사업 역량과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관리 시스템 등으로 제주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 등 CEO들의 의지가 확고한 모양새다.

    구본무 LG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 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처럼 성장의 가능성을 봤다면, 자원을 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사업 구조 고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