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기간 적자 지속올해 역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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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산업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경영정상화와 흑자전환에 차질이 우려된다. 최근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등 새 출발의 의지를 보였으나, 소액주주들에 의한 연이은 소송으로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지난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소송 및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당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신일산업은 원고 송진영외 241명이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이민영씨가 제기한 주총 결의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의 목적은 임시주총을 통한 임시의장 및 신규 사내이사 선임과 지난 3월 주총에서 결의된 김권 비상근 사내이사와 이동원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 결의 취소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주주 명부만 갖고 있어 어떤 사람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소송 관련해서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올해 신일산업의 경영 정상화 및 흑자전환 실현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4년 초 황귀남씨 등 주주 연대가 경영권 참여 분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실적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일산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이 각각 1억6000만원, 52억원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은 영업이익 69억원 흑자로 이와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신일산업의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2년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이 해소되는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연이은 소송전으로 경영권 정상화의 길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일산업 측은 소액주주들의 소송이 목표 실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신일산업은 지속해서 경영 정상화와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소액주주들 관련 확실하지 않은 소문들도 많았고, 이번 소송 역시 소액주주들의 확실한 증빙자료가 온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