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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회생을 위한 1~2차 관문을 무난하게 넘은 가운데 마지막 관문인 해운동맹 가입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운동맹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선사들과 해수부 차관과의 면담은 무산됐다.

2일 오전 10시 30분 경 현대상선 본사 서관 15층에서는 세계 해운동맹 G6 정례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독일의 하팍로이드와 일본의 MOL, NYK, 홍콩의 OOCL, 싱가포르의 NOL 등 5곳의 선사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내년 3월까지만 운영되는 해운동맹은 △2M △G6 △Ocean3 △CKYHE의 4강 구도다. 그 이후 출범하는 신규 동맹은 △2M(머스크라인· MSC) △오션 얼라이언스(코스코그룹등 4개사) △디 얼라이언스(한진해운 등 6개사)의 3강으로 재편된다. 

현대상선과 동맹을 맺었던 G6 회원사 6곳 중 하팍로이드(독일), MOL(일본), NYK(일본) 3곳이 '디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있어 현대상선은 이번 G6 정례회의를 기회 삼아 신규 가입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동맹 가입 여부는 소속 해운사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된다.

앞서 디 얼라이언스 소속 6개 회사 중 3개사(기존 G6 소속)는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해운동맹 가입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문서를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에 지원사격을 나설 예정이었던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돌연 불참을 선언했다. 

해수부 한 관계자는 "외국선사에서 다소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해운동맹 '디(THE) 얼라이언스'에 편입되는 하팍로이드(독일), MOL, NYK(이상 일본)과의 면담에 불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