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차입금 6조원대로 낮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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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주채권은행과 경영개선 계획을 잠정 합의해, 구조조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일 "종속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하이투자증권 매각, 비조선 부문 분사 및 지분 매각 등이 포함된 경영개선 계획을 검토한 후 이를 주채권은행과 잠정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과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시행에 옮길 예정이다.

     

    특히 내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던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연내 매각으로 앞당겼다. 경영개선 계획 승인으로 하이투자증권 매각 시기가 당겨지면서 매각 가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7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IB 도약을 노리는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에는 울산 현대백화점 앞 부지와 울산 조선소 기숙사 매각 등 자산 처분 외에 지게차·태양광·로봇 등 사업 분야 분사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임금 반납과 연장근로 폐지, 비핵심업무 아웃소싱, 인력 조정 계획도 들어 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현재 8조5000억원(연결 기준 13조원)가량인 차입금을 2조원 이상 줄여 6조원대로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