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청약일정 약 3주 연기…7월 중순 이후 상장 예정할인율 8.86%~26.33%서 14.50%~33.93%…공모예정액 4조~5.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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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던 호텔롯데가 상장일정을 내달 말로 연기하고, 공모가밴드에 대한 할인율을 확대해 상장을 추진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전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재착수한다.


    호텔롯데의 당초 공모예정가는 9만7000원~12만0원(액면가 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419억원~5조7426억원 규모였으며, 6월 15일~16일 수요예측, 6월 21일~22일 청약을 거쳐 6월 중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반면 호텔롯데는 그 동안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고 최근 검찰수사로 야기된 투자자 우려를 감안, 할인율을 기존의 8.86% ~ 26.33%에서 14.50% ~ 33.93%로 확대 적용했다.


    호텔롯데는 주요 사업 부문인 롯데면세점이 최근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공모 예정가도 8만5000원~11만원으로 조정됐고,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77억원~5조2641억 규모가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6~7일, 청약은 12~13일 진행돼 7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IPO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 가치제고 및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공모가 밴드 할인율을 확대 적용했으며 상장 일정은 당초 일정보다 약 3주 정도 늦춰진 7월 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 측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그룹 차원의 핵심과제이자 성장전략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기는 했으나 상장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자금으로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및 해외 면세점 신규 오픈 등 면세 사업 확대와 호텔사업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정정신고서에 기재한 공모일정에 따라 국내 및 해외 IR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호텔롯데의 공모가 조정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올 해 IPO기업 중 최대 기대주로 공모가의 할인폭이 기존보다 6~8% 수준으로 높아진 만큼 더 많은 시장참여자들에게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