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30량 구매 계약 체결… 세계 철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 ▲ 코레일은 8일 현대로템과 EMU-250 차량 30량을 오는 2020년 8월 말까지 1014억6000만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최용균 현대로템 철도영업본부장, 정인수 코레일 기술본부장.ⓒ코레일
    ▲ 코레일은 8일 현대로템과 EMU-250 차량 30량을 오는 2020년 8월 말까지 1014억6000만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최용균 현대로템 철도영업본부장, 정인수 코레일 기술본부장.ⓒ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열차(EMU-250) 상용화에 나섰다.

    코레일은 8일 현대로템과 EMU-250 차량 30량을 오는 2020년 8월 말까지 1014억6000만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MU-250은 2020년 개통하는 경전선 부산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구간(51.5㎞) 등 시속 200㎞ 이상의 속도로 건설된 신설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EMU-250은 KTX보다 빠른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430X)의 기술력에 기반을 두어 개발한 최고속도 시속 250㎞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전동차마다 엔진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KTX-산천처럼 동력원을 맨 앞쪽과 뒤쪽의 전동차에만 연결하는 동력집중식보다 가·감속 능력이 좋아 정차역 간 간격이 좁아도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급제동 때 안전성도 높다. 최근 5년간 세계 시장 수요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코레일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이 선점한 세계 고속철도 수주전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터키 철도청이 추진하는 앙카라~시바스, 앙카라~이즈미르를 연결하는 3조 원대 철도건설 사업이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14조3000억 원대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구간(320㎞) 고속철도 건설 입찰에도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편 해무는 지난 2013년 3월28일 운행선로에서 세계 4번째로 시속 421.4㎞를 돌파했다.

  • ▲ 동력분산식 고속철.ⓒ코레일
    ▲ 동력분산식 고속철.ⓒ코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