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직원 고령화·고임금 구조 따른 회사 경쟁력 하락 우려노조, 15일 울산 본사서 분사 반대 집회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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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비핵심 부문 분사를 추진하며 자구계획 이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정규직 근로자 994명을 분사하겠다는 내용이 실린 공문을 노조에 전달했다.

     

    보전, 동력, 장비, 시설공사 등 건물과 생산 장비의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노동자 994명 전 인원이 분사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직원들의 고령화와 고임금 구조로 인한 회사 전체 경쟁력 하락을 우려, 설비지원 전문 자회사 운영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분사 통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가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분할, 양도, 합병하고자 할때는 40일 전에 조합에 통보해야 한다"며 "사측이 노조와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은 설비 유비보수 업무를 이미 외주에 맡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분사에 포함된 조합원들의 임금과 복지 수준 하락을 우려, 오는 15일 울산 본사에서 분사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