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g, 크기 2cm에 512GB 용량 담아내..."초고화질 영화 3초만에 전송"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 선제적 대응..."확장 가능 사업영역 개척 앞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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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A SSD.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초소형·고용량 저장장치 'BGA SSD'를 앞세워 스마트폰과 PC 시장 개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10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BGA SSD의 탄생 배경과 개발 과정, 향후 전망 등을 소개했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HD)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린다.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BGA SSD는 무게가 1g, 크기가 2cm에 불과하면서도 512GB 용량을 담을 수 있다.
각각 나눠져 있던 낸드플래시, D램, 컨트롤러 등을 하나의 패키지에 모두 탑재시키는 방식으로 덩치를 줄였다.
패키지 넓이는 가로 16mm, 세로 20mm다. 2.5인치 SSD가 가로 69.85mm, 세로 100mm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분에 1에도 못 미치는 크기다.
작지만 성능은 매섭다. 연속 읽기속도는 기존 SSD보다 3배 빠른 1500MB/s다. 고속 쓰기(Turbo Write) 기술도 적용해 쓰기속도가 900MB/s에 이른다.
이는 고해상도(Full HD급) 영화 1편(5GB)을 약 3초에 전송하고, 6초만에 저장할 수 있는 빠르기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은 물론 PC 역시 이동성을 강조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세계 최초로 출시한 BGA SSD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장장치의 슬림화는 배터리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디자인 유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SSD 수요는 지난해 약 1억1000만개에서 2020년에는 2억4000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용량이면서 작고 가벼운 SSD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확장 가능한 사업 영역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