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 대비 생산성 높은 3D낸드 전환 기반 HDD와 가격 같아져D램익스체인지 "삼성 중심 비중 확대 및 경쟁사도 추격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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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
컴퓨터를 부팅시키면 '웅~'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을 시작했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종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리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불과 3년 전만 해도 3배 가까이 벌어졌던 가격 차이를 모두 좁히면서 더 이상 부피만 크고 무거운 데다 에너지 손실까지 큰 HDD를 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500기가바이트(GB) HDD의 가격은 5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반면 128GB SSD는 130달러 안팎으로 거래됐다. SSD가 3배 가량 비쌌던 셈이다.
이후 SSD는 해마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2013년에 70달러선으로 반토막이 났고, 2014년 60달러, 지난해 50달러까지 내리막을 탔다. 그러다 올해는 30달러 부근까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반면 HDD의 하락폭은 완만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매년 5달러 정도씩 깎이는데 그쳤다. 결국 올해 30달러 지점에서 SSD 가격과 만나게 된 것이다.
이처럼 SSD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진 데는 삼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3D 낸드플래시 공정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2D(플래너) 낸드플래시 공정을 3D(3차원)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며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생산성이 커지는 만큼 제품 단가도 비례해 떨어진다.
3D 낸드플래시는 미세공정 한계로 고용량 낸드플래시 구현이 어려워지면서 기존의 수평구조인 2D에서 셀을 수직으로 쌓아 저장용량을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셀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올리기 때문에 그 형태를 본 따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V낸드)'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3D낸 제품을 양산하는 등 시장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샌디스크와 도시바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추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부터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3D 낸드플래시와 같은 기술을 이용해 SSD 단가를 줄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쟁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면서 SSD의 가격 경쟁력이 HDD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