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12조원 시장을 잡아라"… 아프리카 과자시장 진출

롯데제과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아프리카 과자시장에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이를 위해 아프리카 대륙의 동부에 위치한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롯데제과는 케냐 사업소 설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추진해 왔다. 또 지난 5월 30일 김용수 대표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직접 케냐를 방문하기도 하는 등 사무소 설립에 적극 나섰다.

롯데제과의 케냐 사무소 설립은 본격적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도부터 스파우트껌과 초코파이 등 과자류를 아프리카에 수출해왔다. 이들 제품은 인기가 좋아 올해 들어 5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10배 이상 올랐다. 

롯데제과는 이번 사무소 설립과 함께 9월부터 빼빼로 수출을 추가하고 동아프리카 최대 마트인 슈퍼체인나꾸마트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수출 품목을 칸쵸, 코알라마치 등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향후 사무소를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주변 국가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제과의 케냐 진출은 롯데인디아를 통해 이뤄졌다. 케냐와 인도는 오래 전부터 양국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한편 케냐는 전체 인구가 4500만명에 달하며 수도인 나이로비는 3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할 정도로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과자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900억원으로 시장 성장세가 기대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현재 롯데제과의 아프리카 시장 전체 매출은 연 10억원 내외로 미미하지만 이번 케냐 사무소 설립을 기점으로 아프리카 과자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롯데제과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