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0달러 소식에 美 셰일 기업들 '활기'IPO 준비 아람코 '45달러' 지키기 나설 듯


  •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가격 움직임에 국내 정유사 및 석유화학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에서 5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box pattern)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가가 최근 50달러에 육박하면서 미국의 셰일가스·오일(shale gas & oil) 기업들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45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유가로 줄어들었던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매출액도 시나브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8%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065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이 자료를 분석한 책임 연구자는 "매출액 감소는 원유 등 산업용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신흥국 성장세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럴당 20달러에서 시작한 원유의 거래 가격이 최근 48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주 50달러를 넘어섰던 유가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또 다시 유가 하락의 공포에 업계는 시달리고 있다. 

    캐나다 오일샌드(oil sands) 생산 지역 산불, 나이지리아·리비아 정전 불안, 베네수엘라 재정 위기 등으로 산유국 생산량이 감소해 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승세 속에서 미국의 셰일가스·오일(shale gas & oil) 업체들이 시추기 설치를 늘리면서 또 다시 공급량을 증대하고 있는 추세다. 셰일 업체의 활기는 또 다시 저유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텍사스-뉴멕시코-오클라호마 주(Texas-New Mexico-Oklahoma state)를 중심으로 미국의 셰일붐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THE WALL STREET JOURNAL'이 최근 보도했다. Baker Huges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8주 연속 감소하던 시추기 수는 최근 2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가의 상승세로 다시 생산에 나서는 미국 셰일가스·오일 회사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오일 회사들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에서 이미 활기 되찾았다. 최근 50달러를 돌파한 유가가 다시 48달러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셰일 업체들이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에서 유가가 머물고 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유가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위원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IPO)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은 "역사적으로 사우디가 발표하는 OSP(Official Selling Price)가 유가 흐름을 가장 잘 설명했고, 올해 20달러부터 최근 48달러까지 오른 유가를 정확히 예상한 지표 역시 OSP가 유일했다"면서 "다른 나라의 석유기업 인수를 노리는 사우디 아람코가 IPO를 앞둔 상황에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OSP도 이를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