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데일리DB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데일리DB
    삼성전자가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6만 전자' 회복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일 6만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0월23일 이후 5개월여 만에 6만 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38분 연중 최고가인 6만 원을 터치한 뒤 6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장중 6만300원까지 찍기도 했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감지되는 등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돼 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D램, 침체를 넘어 미래를 보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존 29조 4000억 원이었던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40조 8000억 원으로 고쳐 잡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0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칠 것이라던 전망을 바로 잡아 29조 1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38.4%, SK하이닉스는 41%나 영업이익 전망을 올린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적어도 올 상반기까진 메모리 겨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곳이다.

    지난해 9월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Memory-Winter Always Laughs Last)' 보고서와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면서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모건스탠리는 "솔직히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침체)' 너머를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내년까지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더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혀 메모리 시장에 대한 시각이 상당부분 뒤집혔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