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부터 육아지원 현황 공시 의무화 … 육아휴직 사용자 수·사용률 공개HK이노엔 지난해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 66.7% … 여성은 77.8%출산장려팀, 육아휴직 최소 1개월 사용 의무화 등 지원제도 개편주요 제약사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한자릿수
-
- ▲ HK이노엔 판교사무소. ⓒHK이노엔
HK이노엔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60%대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주사에서 출산장려팀을 신설하고 육아휴직 제도를 개편한 영향이다.정부가 올해부터 육아지원 현황 공시를 의무화함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을 공개하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지난해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이 66.7%로 나타났다. 2022년 4.2%, 2023년 0%와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여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60%, 2023년 66.7%에서 지난해 77.8%로 증가했다.육아휴직 사용률은 출산 후 해당 연도 1년이내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한 임직원 중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 수의 비율이다.남성 및 여성 직원 모두 육아휴직 사용률이 증가했지만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대폭 늘어났다.HK이노엔 관계자는 "지난해 출산제도가 개편되면서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HK이노엔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지난해 5월 '출산장려팀'을 신설하고 출산제도를 개편했다. 해당 팀은 임직원들의 출산율을 높이고 일터와 임직원 가정의 균형있는 양립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출산장려팀은 남녀 상관없이 출산휴가 직후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 육아휴직을 최소 1개월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으며 육아휴직 첫 달 급여를 100% 보전하고 있다.이밖에도 출산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첫째 자녀 출산 시 10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2000만원 등을 지급한다.반면 주요 제약사들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이 보편화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남성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이 1.1%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8.2%, 종근당은 8.7%, 한미약품은 5.3%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