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터배터리 참석 … 공식 무대 첫 데뷔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 "완성차 러브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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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주선 삼성SDI 대표ⓒ김병욱 기자
최주선 삼성SDI 신임 대표가 공식 석상에 정식 데뷔했다. 첫 소감부터 기술력을 강조했다.그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배터리 산업은 디스플레이 산업과 달리 환경 정책, 관세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어려움이 있다"고 운을 뗐다.최 대표는 지난해 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에서 삼성SDI 대표로 둥지를 옮겼다.캐즘과 관련해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EU 관세 부과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 최 대표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이 워낙 낮아 더 피해를 입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제조해 미국 미시건 공장에서 셀을 팩으로 조립한다. 일종의 '반조립'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보조금을 받는다.차세대 46파이 배터리와 관련해선 "양산을 곧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북미 단독 공장과 관련해선 "올해는 수요가 많이 악화돼서 좀 보고 있다"며 순연을 시사했다. -
- ▲ 김동명 LG엔솔 대표ⓒ김병욱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향후 전망을 밝혔다.김 대표는 업황 개선과 관련해 "1분기나 상반기 정도가 조심스럽게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삼성SDI의 최 대표보다 반등 시기를 보수적으로 제시했다.김 대표는 캐즘이 2026년 끝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틀렸을 경우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엔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반도체 산업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산업에도 주52시간 제도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선 "두 산업이 다 경쟁력을 가져야 된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
- ▲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김병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엄기천 사장은 "아시다시피 탈중국 위기(감)이 엄청 강하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상당히 러브콜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비중국산 음극재, 흑연 사업과 관련해선 "협회, 정부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지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올해, 내년 지나면 전기차 캐즘이 저는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김동명 대표가 제시한 2026년보다 1년 늦은 시기다. -
- ▲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김병욱 기자
SK온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의 최문호 대표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전해질을 "2026년부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흑자전환 시기와 관련해선 "상반기 내에 이븐 포인트(손익분기점) 이상으로 올라가고 연속적으로 흑자를 내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기저효과와 신차효과 등 생산량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채 상임고문의 회장 복귀를 묻는 말에는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로서 전체 가족사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가지고 많은 조언을 주고 있다"면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
- ▲ 박기수 SK온 R&D본부장 부사장ⓒ김병욱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 대신 참석한 박기수 R&D본부장 부사장은 LFP 각형 배터리와 46파이 배터리 등의 신제품을 개발 완료한 단계라고 설명했다.배터리를 공기가 아닌 액체에 담궈 식히는 '액침냉각' 기술은 현재 개발 중에 있고 완성까지 2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SS와 전기차에 모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또한 SK하이닉스 출신 이석의 대표 덕분에 "테크 드리븐 컴퍼니를 만들자고 강조한다"며 "R&D 투자라든가 격려는 절대 아끼지 않아 많은 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이석희 SK온 대표는 현재 출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