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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유해물질 검출 이슈가 불거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입장을 밝히며 불똥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MBC 보도를 통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W, C사 가운데 한 곳은 쿠쿠전자로 밝혀졌다. 이제 공개되지 않은 곳은 W업체 뿐이다.
쿠쿠전자는 16일 자사의 공기청정기 제품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된 사실이 맞다고 시인했다.
쿠쿠전자는 지난 15일 해외 필터전문 업체인 3M사에 납품 중인 필터에 OIT 성분이 함유됐는지 여부를 문의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쿠전자 측은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항균성을 강화하고자 코팅하는 과정에서 폐사 필터에도 극소량의 OIT가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 받았다"며 "해당 성분이 필터에 코팅돼 공기 중으로 방출이 어렵고, 함유량 역시 허용기준 1%의 1/10인 0.11%로 유해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쿠쿠전자는 고객들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쿠쿠전자가 OIT 성분 함유를 시인한 가운데 W사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W사로 추정되고 있는 국내 공기청정기 업체는 위닉스, 위니아 등이다.이 가운데 위닉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위닉스는 자사의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인 OIT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지난 15일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이슈가 발생한 뒤 필터 공급 업체에 문의해 유해물질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자사는 3M 필터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명확한 근거 마련을 위해 공인 인증기관에 필터 성분 의뢰를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보도자료나 홈페이지 게재를 통해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위니아 공기청정기를 생산·판매 중인 대유위니아는 지난 15일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힌 뒤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