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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대유위니아가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검출'이라는 악재를 만나 흥행이 실패할까 우려되고 있다. 수백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공모예정금액을 바탕으로 종합가전 도약을 꿈꾸던 계획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공모 주식수는 750만주, 예정가는 주당 6800원~8300원, 공모예정 금액은 최대 623억원으로 전망된다.
대유위니아에게 이번 상장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종합가전'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가 언급한 '종합가전으로의 도약'이란 목표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가 대유위니아 일부 제품에서 검출되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했다.
일각에서는 유해물질 검출이 대유위니아의 코스닥 상장 및 종합가전 도약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을 앞둔 가운데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는 공모자금 부진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악재는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유위니아와 함께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검출' 업체로 밝혀진 쿠쿠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7000원(4.32%) 하락한 15만5000원으로 장이 끝났다. 대유위니아 역시 일정부분 타격이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의 이번 OIT 검출 건으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불신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대유위니아의 종합가전 도약 계획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유위니아 측은 신속한 대처가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필터를 전량 수거한다는 것이 오히려 상장 시장에서 신뢰도 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자금 부족 등의 우려는 아직 회사 내부적으로 답변을 줄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대유위니아의 상장 연기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