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틱-스마트싱스' 중심 '독자 플랫폼' 구축 집중LG '스마트씽큐' 앞세운 개방화 전략…"폭넓은 확장성에 무게"
  • ▲ LG의 사물인터넷 에코시스템 구축도. ⓒLG전자
    ▲ LG의 사물인터넷 에코시스템 구축도. ⓒLG전자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자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아틱 및 스마트싱스를, LG전자는 스마트씽큐를 전면에 내세우는 모양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된 융합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기술력과 가전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마켓샌드마켓의 조사를 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470억달러(55조원)에서 2022년 1217억달러(141조원) 규모로 폭풍 성장할 전망이다. 마켓샌드마켓은 매년 10% 중반대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과 연계된 통합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지그비, 와이파이 등 무선 통신기술과의 연동을 강조하고 있는 LG의 전략이 대비된다.

    삼성전자는 모듈(스마트싱스)에서부터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아틱(Artik)이라는 이름의 IoT 전략이 그것이다. 

    모듈, 클라우드  E2E(End to End) 솔루션으로 구성된 아틱은 스마트폰을 켜는 행위 만으로 모든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정보 교환까지 가능하다. 삼성은 각각의 기기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타이젠과의 연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텔 등 글로벌 기업 80여 개가 채택하고 있는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pen Interconnect Consortium)의 '아이오티비티(IoTvity)'가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기기와의 복합적인 연동 및 독자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씽큐를 통한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동에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간의 자유로운 연동을 위한 개방화 전략으로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씽큐 센서와 전용 게이트웨이, 허브를 앞세운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융복합 스마트홈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이 융복합 가전의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스마트씽큐와 플랫폼 확대에 지속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에이티앤티 등 글로벌 기업 180여 개가 참여하는 올신얼라이언스(All Seen Alliance)의 '올조인(AllJoyn)'에 참여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표준 플랫폼 채택을 위해 동맹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기기와의 유기적 연결에 집중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과 LG는 플랫폼 및 생태계 확장이라는 동일한 지향점을 갖고 있지만 독자 플랫폼 구축과 개방화라는 대비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누가 더 다양한 제품을 폭넓게 지원하는지가 시장 선점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