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 투자자 달러에 몰리며 가치 상승…국제유가 하락 견인 전망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석유제품 수요 줄어들까 걱정
  • ▲ 해상유전 자료사진.ⓒ뉴데일리DB
    ▲ 해상유전 자료사진.ⓒ뉴데일리DB


    브렉시트(Brexit)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원유(crude oil) 가치 하락으로 재고 평가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석유 수요 감소도 걱정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가 확정된 24일 정유업계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6% 정도 가치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50달러 선에서 마감한 WTI가 배럴당 2달러에서 최대 3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기에 정유사들은 미리 구매한 원유 재고의 평가 손실 발생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급락 수준으로 떨어지는 원유의 가치는 금융시장의 위기와 연동되 있기에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는 파운드화, 달러화, 엔화 등 강대국 화폐의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수요와 공급이 아닌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상대적 가치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영국의 EU 탈퇴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를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 하락이 올 경우 정유사 수익의 핵심 요소인 정제마진이 하락하기에 장기적인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브렉시트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