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따른 '매출 하락-관세 문제' 발생 가능영국 매출 비중 1% 미만 이지만…"사업전략 일부 수정 필요"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업체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유럽발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이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당장은 영국 현지에 생산공장이 없어 생산에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관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LG는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악영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과 EU의 FTA에서 영국이 제외됨에 따라 관세에 대한 사업전략도 일부 수정될 것"이라 설명했다.이어 그는 "솔직히 국내 전자업체 중 영국 시장의 비중이 전체 매출에 1%를 넘기는 곳은 한 곳도 없다"며 "삼성은 0.4%, LG는 판매법인 1곳 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브렉시트로 인한 유로화 가치 하락이 당장은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다만 환율 효과 후 발생할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 투자 감소가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관세나 유로화 가치 하락이 곧바로 발생할 경우는 희박하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그에 대한 대응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