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따른 '매출 하락-관세 문제' 발생 가능영국 매출 비중 1% 미만 이지만…"사업전략 일부 수정 필요"
  • ▲ 자료사진. ⓒ연합뉴스
    ▲ 자료사진. ⓒ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업체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유럽발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이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당장은 영국 현지에 생산공장이 없어 생산에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관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LG는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악영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과 EU의 FTA에서 영국이 제외됨에 따라 관세에 대한 사업전략도 일부 수정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국내 전자업체 중 영국 시장의 비중이 전체 매출에 1%를 넘기는 곳은 한 곳도 없다"며 "삼성은 0.4%, LG는 판매법인 1곳 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렉시트로 인한 유로화 가치 하락이 당장은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환율 효과 후 발생할 경기침체, 소비심리 위축, 투자 감소가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관세나 유로화 가치 하락이 곧바로 발생할 경우는 희박하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그에 대한 대응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