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화학 PVC 감소 등 공급과잉 완화로 수익성 확보도
  • ▲ 한화케미칼 본사.ⓒ뉴데일리
    ▲ 한화케미칼 본사.ⓒ뉴데일리



    한화케미칼이 저유가 덕분에 주력 상품인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의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나프타(naphtha) 보다 저렴한 석탄으로 PVC를 생산하던 중국 업체들이 장기적인 저유가로 서서히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나프타로 PVC를 만드는 한화케미칼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건축용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PVC는 석탄이나 나프타로 만들 수 있는 석유화학제품이다. 석탄 매장량이 풍부한 중국은 PVC 생산에 석탄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저렴한 PVC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프타로 PVC를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은 중국 현지 석탄 PVC 업체들에게 밀려 수출량이 줄어들고 있었지만 최근 저유가로 나프타가 석탄 못지않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원유(crude oil)를 정제해 생산하는 나프타(naphtha)는 최근 소폭 하락하면서 t당 414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고 석탄은 t당 50달러 이상에서 거래된다. 나프타에 비해 8배 이상 저렴한 석탄이지만 PVC 생산까지 발생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나프타에 비해 3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PVC의 핵심인 비닐(vinyl,CH2)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석탄은 기체화(gasfication) 과정을 거쳐 액체인 메탄올(CH3OH)을 생산해야 하지만 나프타는 액체 상태이기에 바로 비닐 생산이 가능하다.

    나프타와 달리 황(sulfur)을 포함하고 있는 석탄은 기체화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별도의 설비가 필요한 만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