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미국 판매량 전년比 3% 증가…누적판매량 신기록수입차는 배출가스 조작·디젤차 미세먼지 논란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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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국산차 업계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주춤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70만2천388대를 팔았다. 1년 만에 상반기 누적 판매량 신기록을 다시 세운 것.


    이 기간 현대차는 37만4061대를, 기아차는 32만8327대를 각각 팔았다. 양사 모두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량이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르노삼성은 25.9%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3월 출시한 SM6의 판매호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한국지엠이 21.6%의 증가율을 보였고, 기아차와 쌍용차가 각각 14.1%, 1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부진했다.


    수입차의 판매감소는 폭스바겐 사태에 이은 배출가스 조작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들어 5월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9만33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5557대보다 2.3% 줄었다.


    이와 관련해 수입차 업계는 상반기 물량 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량 감소로 분석했지만 지난해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디젤차가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상대적으로 디젤차 비중이 높은 수입차 판매가 감소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산차의 판매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정부가 개소세 인하 종료 이후 소비진작 대책으로 노후차 세제지원을 제시했지만 수혜대상이 한정돼 있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