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반대 주장 시민단체 중심 '환영' 댓글 압도적'방송+통신' 융합 및 합병 무산 후폭풍 등 공정위 보고서 반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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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의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불허한다는 보고서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향후 전원회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그동안 인수합병에 수 차례 반대를 주장해 왔던 시민단체들이 이번 공정위의 불허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언론노조, 참여연대 등 14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성명을 통해 "불허 의견을 담은 공정위의 심사보고서의 경우 통신시장 독과점 방지는 물론 방송의 다양성과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을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시민행동은 공정위의 최종 결과발표와 향후 있을 미래부-방통위 심사 절차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사 댓글 뿐 아니라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공정위의 보고서에 반기는 글들이 잇따랐다.
'aust****'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SK가 점유했다면 통신사업계에서 일대 괴물이 되고 통신료를 마음껏 주무를 수 있게 된다"며 "지금도 과점 체제인데 독점으로 가면 폐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leey****'는 "참 잘한 결정"이라며 "시장을 독점해서 자기들 멋대로 '갑질'하려는 의도가 분명한데 허가해주면 결국은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고 글을 남겼다.
'뽐뿌' 게시판 '주먹****'는 "무선 1위, 유선 2위 업체가 지역독점 기반인 케이블 SO 1위 업체까지 먹는다는게 말이 안되긴 합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이번 불허 결정에 대해 3명 중 2명 이상의 네티즌이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불허의견을 담은 공정위의 보고서에 반대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았다.
'ch******'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정부에서 그렇게 구조조정을 강조하더니, 진짜 구조조정을 하려니까 불허하네"라며 글을 남기기도 했다.
'jj******' 역시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7개월을 질질 끌고 뻘짓하다 내놓는 결과가 참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커뮤니티에 이번 공정위 불허방침 보고서를 찬성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반대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방송+통신' 융합이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과 구조조정 관련 타 산업으로의 분위기 확산 문제, 인수합병 무산에 따른 직원사기 저하 및 후폭풍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신속하고 신중한 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SK측은 이번 심사보고서 내용에 대한 2주간의 의견 진술 기간을 통해 본인들의 주장을 피력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어진 숙고 시간은 2주일이며, 공정위는 2주 동안 심사보고서에 대한 사업자 의견을 받은 뒤 이달 안에 전원회의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