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주요 계열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만큼 구속여부 몰고올 파장 만만치 않을 것"
  • ▲ 7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수감됐다ⓒ연합뉴스 제공
    ▲ 7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수감됐다ⓒ연합뉴스 제공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 수감됐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구속된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과 백화점에 좋은 자리를 내주겠다며 네이처리퍼블릭 등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고 또 회삿돈을 빼돌려 세 명의 딸에게 수십억 원을 챙겨준 혐의로 구속됐다. 

신 이사장 구속 소식에 롯데그룹 안팎의 분위기는 '싸늘'하면서도 혐의에 대해 지극히 "신 이사장의 개인 문제"라며 선긋기에 나섰다. 

7일 롯데룹에 따르면 신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이미 오래전 경영권에서 물러난 만큼 밝히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신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그룹에서 밝힐게 없다"면서도 "아무래도 내부 분위기는 좋지 않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2013년부터는 신동빈 회장이 신 이사장의 경영 간섭을 적극적으로 제재하면서 롯데그룹과의 인연은 완전히 끝났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신 이사장이 비리에도 깊숙히 얽혀있다는 소식은 사실과 다르다.일단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이미 오래전에 그룹과 분리된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신영자 이사장은 2012년부터 2월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올라가면서 그룹과 분리돼 활동했다. 

그룹 측에서 신 이사장과의 관계를 놓고 선긋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재계 측에서는 신 이사장이 오랜 기간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만큼 구속여부가 몰고올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대모로 불리는 신 이사장은 롯데 주요계열사를 두루 거쳐 2008년~2012년 롯데쇼핑을 이끈 주요 인물이다"라며 "오랫동안 핵심 계열 경영에 관여해 왔던 만큼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신 이사장 구속은 그룹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 소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신 이사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개인비리를 넘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까지 개입이 됐는지의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다른 회사로부터도 입점 로비명목의 금품을 건네받았는지 여부와 아들 장씨에게 지급된 급여 명목의 돈 100억원의 실제 성격은 무엇인지를 파헤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