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모두 감소 추세…제조업 평균 대비 10배 더 '안전'인간공학적 작업환경 구축… 전국에 '근골격계 예방센터' 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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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한 해 전보다 무려 1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화된 근로자 안전관리 시스템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재해율은 전체 근로자 숫자당 산업재해자 비율을 뜻한다. 산업재해 발생 건수를 임직원 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구한다.

    이렇게 계산할 경우, 삼성전자의 국내사업장 재해율은 2013년 0.086%에서, 2014년 0.052%, 2015년 0.051%로 낮아지고 있다. 해외사업장 역시 같은 기간 동안 0.064%에서 0.054%, 0.045%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4년 기준 국내 제조업의 평균 재해율이 0.72%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사업장이 다른 기업에 비해 최소 10배는 더 안전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법인의 신규 증설로 인해 2015년 임직원 수는 2014년 대비 10% 정도 늘었지만, 잠재 위험요인 발굴 및 개선활동을 통해 재해율은 오히려 16%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궁극적 목표는 무재해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전사고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임직원 안전 관리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든 제조사업장을 대상으로 '국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에 따라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미비점들을 빠르게 손보고 있다.

    만약 업무 중 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부서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도 진행한다.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의 근본원인을 찾아 문제점을 뿌리 뽑기 위해서다.

    회사 내 체육 행사 도중 부상을 입는 등 작업 외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내 안전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특히 사고 위험을 원천 봉쇄하는 조치도 강도 높게 이뤄진다. 작업장 환경 자체를 인간공학적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위험성 분석 등을 포함한 '인간공학적 작업설계 가이드'를 제작했다.

    이 가이드를 토대로 제조공정마다 작업 특성과 작업자의 신체 치수 등을 반영해 최적의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근골격계 예방센터'를 세웠다.

    공장에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일하다 보면 뼈에 무리가 올 수 있는데, 센터는 이에 따른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센터는 또 지방과 근육 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3차원 체형검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종 성인병과 비만 등을 점검하는 장비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정 설계 단계에서부터 신체에 부담이 가는 작업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