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책임질 노트7… "갤럭시S7 흥행바통 이어 받는다"'삼성페이 인기와 폰 판매 연결' 숙제… 맞수 아이폰7도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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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갤럭시노트7의 성공을 기다리겠다."
삼성 고위관계자들의 요즘 심정을 요약하면 이렇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사진)도 12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7 때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했으니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주력 스마트폰이다. 판매량에 따라 3~4분기 전체 성적표가 좌우될 만큼 중요한 제품이다.
갤럭시노트7은 다음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뒤 이르면 같은 달 말쯤 정식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반기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7의 바통을 넘겨받아 흥행에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삼성의 최대 맞수 애플이 오는 9월 중 아이폰7을 발표할 예정이다. 갤럭시S7이 썼던 전략과 비슷하게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고, 방수·방진에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V10 스마트폰의 후속 기종을 하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장만 놓고 보면 지난 3월에 첫선을 보인 갤럭시S7은 사실상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다.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장 상황이 유리했던 셈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은 정반대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성공을 거머쥐야 한다는 더 어려운 숙제를 받아들었다.
삼성은 이번에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비록 시장 여건은 한 치 앞을 모르게 불투명하지만 삼성페이, 기어VR과 같은 갤럭시노트7의 든든한 후원군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경우, 올해 들어 중국과 스페인, 싱가포르, 브라질 등 출시 국가를 계속 늘려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한국에 이어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시장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미국 사업자들과 얘기가 잘 되고 있다"며 "반응도 좋고 현재는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페이의 열기를 스마트폰 판매와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관건이다. 고 사장은 "인프라는 이미 마련됐다"면서 "(이제는) 잘하는 일만 남았다"며 퍼즐을 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갤럭시노트7은 전작인 노트5의 차기작이다. 노트6를 건너뛴 것이다. 이는 갤럭시S7의 명성을 잇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은 수심 1.5m에서 30분 이상 사용하는 데 문제없는 방수·방진 기능(IP68)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모바일 보안 강화를 위해 지문인식과 더불어 '홍채인식' 기능이 들어간다. 홍채인식은 금융 업무는 물론 헬스케어·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배터리 역시 전작 대비 강화된다. 갤럭시노트7에는 노트5(3000mAh)보다 20% 큰 36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