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여 국내외 개발 인력, 소비자 니즈 반영에 총력 기울여SD카드 슬롯 부활에 배터리 용량 확대 및 현장감 넘치는 촬영 가능"파트너-거래선 반응 좋다"…페북 저커버그와 포웅 '명장면' 회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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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바르셀로나(스페인)= 최종희 기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한자성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 사장(사진)은 현지 시각으로 22일 모바일 월드컵 '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7 예상 판매량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물샐틈없이 많이 준비했고 파트너사와 거래선과의 협력 관계도 돈독히 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시장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유가와 환율 등 대내외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전망치를 숫자로 얘기하기는 힘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작인 갤럭시S6 보다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영국 블란서와 중동, 선진시장 얘기를 들어봤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통신사와 거래선 역시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 사장은 전날인 21일 갤럭시S7 언팩(공개) 행사에서 신제품 발표 데뷔전을 치뤘다. 행사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장을 찾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고 사장이 포웅하는 장면은 MWC 최대 화제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언팩이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려) 입술이 부르텄다"며 "지금은 큰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갤럭시S7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제품 개발을 진행했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1만800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개발 인력이 머리를 맞대고 소비자 바람을 분석, 제품에 반영하려 노력했다"며 "전작에 나왔던 불만사항은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갤럭시S7에는 전작에 없었던 SD카드 슬롯이 부활했다. 배터리 용량도 18%나 커졌다. 카메라에도 더 큰 이미지센서가 들어가는 등 현장감 넘치는 촬영이 가능해졌다.

    그는 임직원들과 현재 조직에 대한 무한한 신뢰도 나타냈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있지만 거뜬히 넘어설 수 있다"며 "내 뒤엔 유능한 180여명의 임원과 17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