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14% 상승재건축 시장 "좀 더 지켜보자"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중도금 대출보증 규제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주춤한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집계돼 3주 연속 가격 상승폭이 감소했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이 가격 상승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관망세가 계속되면서 가격 재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매매

  • 서울은 △강동(0.50%) △중(0.35%) △강서(0.34%) △금천(0.34%) △서대문(0.27%) △마포(0.23%) △성북(0.20%) △송파(0.18%) △광진(0.17%) △구로(0.1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주공2단지가 면적별로 1000만∼3250만원 가량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일반분양가가 2300만원(3.3㎡당)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 떄문이다. 

    신도시는 △일산(0.11%) △동탄(0.10%) △산본(0.07%) △분당(0.04%) △중동(0.04%) △평촌(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일산은 GTX·일산테크노밸리 호재 영향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장항동 호수마을2단지현대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25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22%) △광명(0.15%) △안양(0.14%) △수원(0.09%) △고양(0.08%) △성남(0.05%) △의정부(0.05%) △인천(0.04%) △김포(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1단지가 이주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며 면적별로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저가 매물 소진 후 매물이 귀하다. 철산동 주공4단지와 12단지의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 ◇전세

    서울은 △금천(1.22%) △중(0.51%) △서대문(0.44%) △광진(0.21%) △마포(0.19%) △양천(0.17%) △구로(0.1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금천은 전세매물이 귀한 가운데 강남순환도로 개통 영향으로 전셋값이 오르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광교(0.50%) △위례(0.46%) △동탄(0.11%) △분당(0.07%) △일산(0.06%)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광교는 매물이 귀한 가운데 가을 학기에 대비한 이사수요가 움직이며 전셋값 오름폭이 컸다.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과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위례는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21%) △수원(0.15%) △안산(0.08%) △양주(0.07%) △김포(0.04%) △부천(0.04%) △용인(0.04%) △인천(0.03%) △고양(0.03%) 등지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성남은 은행동 현대가 1000만원,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 1·3단지의 전세가격이 7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과열을 잡으려는 정부 노력에 재건축 거래시장이 주춤해졌다"면서도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중도금 대출규제가 재건축 강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