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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픽업트럭 하면 쌍용자동차의 '코란도스포츠'가 첫 손에 꼽힌다. 일부 수입차가 들어오긴 하지만 극히 적고 가격이 비싸 코란도스포츠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특히 많은 짐을 쉽게 실을 수 있고 레저활동에도 적합한 차량을 찾는 이들에게 코란도스포츠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에 기본 성능을 대폭 향상한 2.2 버전을 출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SUV 선호 고객의 유입도 끌어내고자 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시승한 코란도스포츠2.2 CX7은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에 아이신6단자동변속기를 장착, 온·오프로드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뽐냈다.
이날 주행 코스는 경춘도로~주산임도~구곡폭포~문배마을로 이어지는 왕복 85㎞.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모두 시험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
경춘도로에서 춘천예현병원으로 향하는 온로드 구간에서는 코란도스포츠2.2의 새로운 엔진과 아이신6단자동변속기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배기량 2157cc,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m의 직렬4기통 디젤엔진은 지금까지 쌍용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정숙함과 가속성능을 보여줬다.
LET(Low-End Torque)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엔진은 토크밴드가 1400~2800rpm으로 넓어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지속적인 가속력을 자랑했다.
운전석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실내 디자인은 운전 중 에어컨, 오디오 등 장치를 조정하기에 용이했다. 다만 시트 포지션 대비 낮게 배치된 디스플레이는 실제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기 불편했다.
전동식 조절 장치를 갖춘 시트에는 통풍기능을 갖춰 무더운 날씨에 운전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덜어줬다. -
주산임도와 문배마을 진입로에서는 각각 오프로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2륜 구동 상태에서 4륜 구동으로 전환할 수 있어 도로환경에 맞춰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코란도스포츠2.2에는 언덕 밀림 방지 기능(HSA), 차량 전복 방지 장치(APP), 차량자세 제어 프로그램(ESP)가 장착돼 험로에서도 불안함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또 초반부터 힘을 받고 달릴 수 있게 설계된 엔진은 저단기어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프레임 바디의 차체 역시 울퉁불퉁한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코란도스포츠2.2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CX5(2WD) 2168만~2512만원, CX7(4WD) 2440만~2999만원, 익스트림 2745만원이다.
이는 국산 준중형에서 중형 SUV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오픈 데크를 활용한 넓은 적재공간과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강력한 파워,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의 압도적인 세금 경쟁력. '일석삼조'를 노리는 수요자라면 도전해 볼 만한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