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주식 매입 자금으로 진 검사장 친모-장모 계좌로 2억 입금 인정서든어택2, 출시 7일만에 PC방 게임점유율 10위권 밖으로…초반 흥행 실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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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경준 검사장(왼쪽)과 김정주 NXC 대표 ⓒ 연합뉴스
"'김정주 넥슨 대표 사건-서든어택2의 초반 흥행실패'…악재다 악재"
넥슨이 한 여름 삼복 더위 속에서 살얼음판같은 행보를 연일 이어나가고 있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에 손상차손으로 큰 피해를 안긴 일본 자회사 ‘글룹스’의 영향이 없으면 2분기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 3-4분기에는 다른 이유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사건과 서든어택2의 초반 흥행 실패가 그 원인이다.
지난 3월 처음 밝혀진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사건은 게임 업계를 떠나 국내에서 연일 화제거리다.
진 검사장의 친모와 장모 계좌로 2억 원 상당의 돈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돼 지난 20일 장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 돈은 김정주 NXC 대표가 주식 매입 자금을 달라는 뜻으로 받은 것으로 준 것으로 밝혀져 진 검사장은 지난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뇌물과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진 검사장은 2005년 김 대표로부터 받은 4억2500만원으로 넥슨 주식을 거래하고 큰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4년간 300억 원을 투입해 공들여 준비한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도 지난 6일 출시했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서든어택(5일 게임트릭스 기준)은 한 자릿수(6.94%)를 기록하고 있어 서든어택2도 출시 직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지만, 불안한 예상은 적중하고 말았다.
지난 6일 출시한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가 출시 당일 PC방 게임사용량에서 2.56%로 7위를 기록했지만, 출시 7일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20일 현재 점유율 0.66%로 14위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6주 연속 PC방 게임사용량 점유율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서든어택과 확연하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서든어택2는 게임성과 여자 캐릭터의 성상품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출시와 함께 질타를 받은 바 있으며, 초반 흥행 실패로 넥슨은 지난해 출시한 메이플스토리2에 이어 2년 연속 기대작 흥행 실패를 인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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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올 2분기 실적 예상치를 매출 375억 엔~403억 엔(한화 약 3977억 원 ~4274억 원), 예상 영업이익 115억 엔~139억 엔(한화 약 1219억 원~1474억 원), 예상 순이익 103억 엔~123억 엔(한화 약 1092억 원 ~ 1304억 원)으로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일본 자회사의 손상차손을 털어내고 2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김정주 게이트와 서든어택2의 흥행 실패로 향후 사업 확장과 3, 4분기 실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오는 8월 발표예정이지만,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때 전망한 2분기 실적에 대해 언급한 내용 이외에는 내부사정으로 현재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적과 관련한 대답에 대해 완강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