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희비 엇갈려넷마블-엔씨소프트 17.3%-69% 증가 속 넥슨 83% 감소


  • 게임업계 주요 3사인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의 1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3사 모두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는 희소식을 전해왔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3%, 69% 성장을 기록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뤄낸 한편, 넥슨은 83% 줄어들어 어닝쇼크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넷마블, "일본 진출한 세븐나이츠가 한 몫"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262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 늘어난 수치다.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48%에 해당하는 15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일본에 진출한 '세븐나이츠'가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넷마블이 높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콘(KON)', 이사만루2 KBO' 등의 신작 실적에 더해 '세븐나이츠', '이블베인' 등 주요 거점 시장에 진출한 게임들의 글로벌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북미-유럽 흥행"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408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 늘었다.

해외 매출은 1093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p 상승한 45% 성장을 이뤄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국내에서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의 안정적인 매출과 
해외 시장(북미, 유럽)에서 블레이드&소울이 540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린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는 “기존 IP의 견고한 성장 속에 신작 게임의 출시와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신작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인수 '글룹스' 더딘 성장, 영업손실로 이어져
넥슨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5977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3% 급감했다.

넥슨이 80%가 넘는 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3900억원에 인수한 일본 모바일게임사 '글룹스'의 손상차손 때문이다.

손상차손이란 인수한 회사의 실제 가치가 장부 가격보다 크게 낮아질 때 그 차액을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글룹스는 새로운 모바일 게임을 올 상반기 출시를 준비했으나 계획이 미뤄지는 등 출시에 차질이 발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