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공사는 지난주 일요일 공항 이용객이 18만 2000명에 달해 설 연휴기간인 2월 14일 18만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휴가 피크인 이번 주에는 그 수가 2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 ▲ 해외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뉴시스
    ▲ 해외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뉴시스


    아시아 최대 허브공항을 꿈꾸는 인천공항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속내를 들춰보면 씁쓸한 면이 많다. 언제부턴가 늘 출국자가 입국자를 웃돌다 보니 관광수지의 적자는 외려 심화되고 있다.

    2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관광수지적자는 벌써 15억달러에 달했다.

    해외 관광객 입국자는 810만명 대였지만 출국자는 1060만명 이었다. 출국자수가 입국자보다 200만명이나 많았다.

    내국인들의 외국 관광비용은 한달 평균 17억 달러(한화 2조) 연말까지 24조의 지출이 예상된다. 그에 반해 국내에서 해외 관광객이 사용하는 월 평균 지출은  14.5억 달러인 1조 6천억원 수준으로 매달 4천억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연말까지 5조가 넘는 적자가 불가피하다.

    관광업계는 본격적인 휴가 기간인 7월부터 추석 등 연말까지의 항공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관광적자폭은 최대 7조~8조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메르스 사태 여파로 관광수지 적자폭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그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정을 잘아는 정부에서는 요우커를 중심으로 한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과 교통인프라 및 맞춤형 광광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국인을 위한 국내 관광 진흥책은 뚜렷한 것이 없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국내 여행지 과밀화 해소방안과 숙박 및 음식비용이 낮아져야만 내국인의 국내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보다 강도높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