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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밀려 이용자가 급감한 카카오스토리를 '다음 클라우드' 폐지와 같은 조치를 취할까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으나,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스토리 TV 광고 등 관련 캠페인을 선보이며 '카카오스토리 살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통해 카카오스토리를 대중들에게 재확인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7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TV광고 영상 론칭을 시작으로 '소小(소)한 이야기, 카카오小(소)토리'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톡톡 튀는 '小토리친구들' 캐릭터 아트와 가수 장기하가 부른 '小토리송'을 통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만끽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의 순간들을 표현했다.
다시말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려 SNS상 친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나, 소소한 내 일상을 카카오스토리에서 팔로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취한 것.
카카오는 지난 2012년 카카오스토리 출시 이후 처음으로 TV 광고를 내놓으며, 카카오小토리 캠페인과 함께 공개된 '小토리친구들' 캐릭터를 향후 카카오스토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공개, 고객 접점을 넗혀 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카카오스토리 이용자들은 적극 환영의 뜻을 내비췄다.
갈수록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다음클라우드'나 무료 메신저 '마이피플',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과 같은 처지에 놓일수 있다는 불안감 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스토리 이용자의 경우 1년새 500만명이 줄어들었다. 최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의 월간 순 이용자는 지난 2월 1472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1월께 1942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470만명이나 급감한 것이다.
카카오스토리 이용자 남모(29세)씨는 "2012년 카카오스토리가 출시된 이후 줄곧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용자들이 잇따라 탈퇴를 하며 기존 '다음 클라우드'와 같이 서비스가 종료될까 불안했었는데, TV광고를 접하고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오랜만에 수익성보단 '고객' 가치을 먼저 생각한 것 같다"며 "마구잡이식 서비스 출시 후 수익성이 떨어지면 '아니면 말고'식의 폐지 운영 정책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카카오는 젊은 이용자의 신규 유입과 대중들에게 본 서비스를 재확인시키는데 소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 및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캠페인 초반이라 재흥행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광고 영상과 캐릭터가 화제가 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캠페인 론칭 영상을 시작으로 '小토리친구들'에 매료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카카오스토리만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小한 이야기' TV 광고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