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3분기 영업이익 3007억원, 전년比 8.4% 증가"스판덱스 비롯 섬유와 산업자재부문 모두 고르게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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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는 아쉽게 9500억원대 문턱에서 실패했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 5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아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지난 26일 발표한 2분기 경영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효성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분기 3000억원, 반기 5000억원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같은 실적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효성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조823억원, 3310억원을 기록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산업자재 부문을 비롯해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4년말 371.9%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303.6%까지 낮아졌다.
 
효성은 불황속에서도 조석래 회장의'기술중시' 경영 철학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깝게 놓친 영업이익 1조 달성이 올해는 실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영업이익 1조 달성에는 실패했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영업이익 1조 달성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판덱스를 비롯해서 미래의 성장 가치로 인정 받고 있는 최첨단 신소재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개발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3분기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감소하나, 전년대비 증가한 이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섬유부문은 경쟁사의 공급량 증가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가 제품 판매로 인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의 수급 개선과 고객사 확보로 물량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도 효성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3분기 영업이익 역시 3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산업자재의 경우 만성적인 영업손실을 보이던 에어백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고, 아라미드·탄소섬유의 영업적자도 축소되고 있다"며 "중공업의 경우도 반덤핑 관세가 낮아져 미국향 변압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인도지역 차단기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